2009년 07월 16일
BGP-100 (PPC Bluetooth Game Pad)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블루투스 게임패드가 오늘 도착했더군요.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geek적인 냄새를 아주 독하게 풍기는 물건이군요.

이런 식으로 좌우 양날개를 벌려, 고무 패킹에 디바이스를 안착하는 방식입니다. MSI의 로고가 보이네요. 사실 MSI의 물건은 아니었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외국의 작은 IT 기업 제품이었는데 듣기로는 이 회사가 망했다고 하더군요. MSI가 인수를 했는지 어쨌든, 제품은 아직도 판매 중이고 요새 나오는 물건들은 이렇게 MSI의 로고와 패키징으로 발매가 되고 있습니다. 제 패드는 흰색이지만, 검정색도 있답니다. 재질은 유광 플라스틱인데, 다행히 흰색이 왔습니다. 검정색이었으면 옴니아와 참 잘 어울렸겠는데요. (지문이)
사실 내부적으론 게임 패드가 아니고요. 키보드의 일부 키들을 전용 프로그램으로 페어링 후 매핑하여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와우. 범용 사이즈로 나온 물건 치고는 옴니아와 겉궁합이 상당히 맞습니다. 이격없이 상당히 잘 맞물립니다. 그런데 잘 맞아서 다행이지.. 이해가 가질 않는 디자인이네요. 시계방향으론 고정이 잘 되는데, 반시계방향으론 전혀 받쳐주지 않는 구조라서 다른기기라면 쑥 하고 빠져버릴 수도 있겠어요.
# by | 2009/07/16 00:20 | [굴러가는 발] | 트랙백 | 덧글(6)
2009년 07월 11일
SCH-M490

사용한지 꼬박 1년이 되어가는 제 모바일 디바이스, 옴니아입니다. 상단의 사진은 최근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의 블루버드 테마의 버튼들을 SPB의 모바일 쉘 3.0에 덮어 씌워 제작한 테마의 이미지 샷이구요. 아이폰 킬러라는 타이틀로 발매한 제품이지만, 힘이 많이 부쳤지요. 애플이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된 배경에는 삼성도 단단히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 킬러라는 타이틀이 어찌보면 참 희극적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분명 매력적인 기업은 아니지요.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옴니아는 꽤 좋은 성능의 디바이스인 건 사실입니다. 인터페이스에서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탁월한 해상력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발군이죠. 비록 WVGA의 해상도를 가진 디바이스가 많지 않은 관계로 잘 호환이 되지 않는 어플들이 가끔 있지만요. FinalBurn for Windows CE 처럼요. 이 어플은 PPC에서 네오지오와 CPS1, 2 기판을 에뮬레이팅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WVGA 미지원 문제는 해상도를 낮춰주는 어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큰 문제가 되질 않구요. 아래의 이미지가 옴니아에서 FinalBurn이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캡처한 스크린 샷입니다.

또한 옴니아를 아예 닌텐도의 위모콘과 같은 입력기기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블루투스와 중력 센서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관련 동영상 링크
GPS 기능도 유용하죠. 이미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는 상용 네비게이션 뿐도 무리없이 설치할 수 있구요. 전 맵피를 사용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네비게이션 프로그램들은 정말 수준이 높지요. 빨리빨리 문화가 이런 유동적인 정보에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또 GPS를 활용한 독특한 어플들도 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은 GPS를 이용한 재밌고 유용한 트래킹 로그 어플인 sportypal입니다. 간단한 칼로리 소모 계산과 함께, 이동에 걸린 시간과 이동한 거리 뿐만 아니라 구글 맵을 다운받아 경로를 대입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DNLA를 이용한 원격 송신 기능도 있구요. 삼성 TV와 연결하여 무선 랜으로 동영상을 플레이한다던지. 저희 집의 TV는 X 캔버스라 써보진 못했습니다만.
사실 아이폰은 아이폰이고, 옴니아는 옴니아가 아니라 수없이 많은 PDA 중의 한가지일 뿐이지요.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는데도 이런 경쟁력을 유지하는 잡스와 애플의 능력이 새삼 경탄스럽네요.
# by | 2009/07/11 01:52 | [굴러가는 발] | 트랙백 | 덧글(7)
2009년 06월 29일
사용자와 서비스
흔히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고,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개인에게 불편을 강요하며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지 알려면, 외국에 나가 생활해 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는 아이마다 14자리의 등록번호를 발급하고, 그 아이가 자라 18세가 되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DB에 지문을 저장하지요. 기업 심지어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도 가입을 위해서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을 제출하여 본인임을 확인받고, 한술 더떠 현재 거주하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추가적으로 입력을 해야 이용 가능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익숙하게 행했던 그 일들도 이런 식으로 건조하게 서술하면 꽤나 끔찍한 일처럼 보이네요. 더욱이 일부 악독한 기업들은 저렇게 얻은 정보를 사고 팔기까지 하니 참으로 염려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대다수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Windows XP나 IE를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나라의 웹 환경도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지요.
국내 1위의 이동통신기업인 SKT에서 론칭한 앱스토어인 My Smart는 파이어폭스는 물론 익플 8.0에서도 가입조차 되질 않습니다. - 수정. 익플 6.0에서도 안되네요. 솔직히 뭐 이딴 서비스가 있나 싶습니다. SKT의 대표적인 음악서비스인 멜론 역시 64bit 윈도우즈에서는 클라이언트에서 제대로 핸드폰을 잡아내지 못합니다. 국내에서 제일가는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인터넷으로 비회원 서적 구매를 하다가, 액티브 엑스를 깔아야 된다면서 제가 적어놓은 폼 정보를 여섯번가량 리셋시키길래 열불이 나서 회원가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역시 국내에서 제일 큰 규모의 웹 스토리지 서비스인 피디박스와 클럽박스는 비스타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합니다. 은행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모두 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지장이 없다는 미명 아래 소수의 불편을 강요하는 나쁜 사례들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옛말도 있지만, 기실 민주사회에서는 소수의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데요.(하기사 그들은 시장권력이네요.)
그나마 국내에서 제일가는 포털인 네이버에서 지속적으로 IE와 타브라우저 간의 이용환경이 차이가 없도록 개선 중인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누적된 데이터와 서비스들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전부를 바꿀 순 없더라도 새롭게 론칭하는 서비스들은 나름 성실한 호환성 테스트를 거치는 것 같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네이버를 욕하지만, 전 네이버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배울 점이 참 많은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사용하지 않을 뿐.)
이미 수없이 회자된 문제이고, 비스타의 시장진입이 사실상 실패한 관계로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비스타의 실패를 만회할 기회인 Windows 7의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지요. 부디 Windows 7이 선전하여 XP의 점유율을 낮춰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살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응원할 때가 다 있네요. Windows 7을 일주일 가량 써본 적이 있는데 꽤나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쯤 되면 미리 대비하지 않았던 서비스들은 약간 곤란을 겪을 수도 있겠지요. 오늘도 그 서비스들을 조소할 수 있게 될 그날이 오길 기다리며.
# by | 2009/06/29 08:58 | [마디있는 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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