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7월 23일
Shining

감독의 고상한 취향이 꽤 드러나는 고급스러운 영화다.
잭과 잭의 가족이 적설기에 고립되는 Overlook 호텔의 겨울 관리직으로 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영환데..
훌륭한 점은 많지만... 글쎄.
수많은 복선과 암시 덕분에 분석할 요소는 참 많은 게 장점일지 단점일지 잘 모르겠군.
몇가지만 꺼내본다면 먼저 Overlook .
스쳐지나가듯 나오지만 Overlook 호텔은 인디언의 묘지 위에 세워졌고, 몇차례의 습격도 받았었어. 이러한 기만과 간과(Overlook)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 호텔의 장식은 전부 인디언 장식이라고. 사실 Overlook이란 인디언 살육의 역사 위에 세워진 미국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겠지. 극 중에 종종 등장하는 인종차별과도 연결이 되고 말야. 재밌게도 영화에선 내려다보는(Overlook) 시점도 굉장히 많이 쓰여.
Shining도 그렇지.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샤이닝은 극 내에서 정신적인 의미 전달을 뜻해.
샤이닝 능력을 지닌 이들은 서로를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입을 통하지 않고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하더군. 사람 뿐만 아니라 장소 또한 기억과 의미를 전달할 수도 있어. 요컨데 영화에선 샤이닝이란 것이 유령과 환상, 텔레파시를 포괄한 의미로 쓰인다는 거야. 대니(잭의 아들)는 피해자 유령과 그를 암시하는 그로테스크한 환영만을 목격하고, 잭은 가해자를 뜻하는 백인 유령만을 목격하지. (한번 다른 걸 보긴 하지만..)
재밌는게 피해자의 샤이닝을 보는 대니는 그 끔찍함 때문에 혼란과 공포를 느끼지만, 잭은 가해자의 여유롭고 풍족한 느낌에 안주하고 오히려 가담하게 된다는 거야.
여하간 자세히 보아야 할 영화야. 읽어보진 않았지만, 소설은 정말 재밌을 것 같네.
# by | 2005/07/23 06:29 | [바늘선 머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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